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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식형 제세동기+약물 vs 약물 단독요법 비교 임상 첫 삽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심부전이 있는 심근경색 생존자에게 이식형 심장율동전환 제세동기(ICD) 이식 대 약물의 효과를 비교하는 임상시험에서 첫 번째 환자가 등록됐다.PROFID EHRA 임상이 13개국 3595명 환자 모집을 목표로 시작됐다.그간 어떤 환자에게 ICD 이식이 혜택이 있는지, ICD 이식이 약물 요법 대비 장기적으로 비용-효과성 면에서 앞서는지 불분명했다는 점에서 이번 임상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현지시간 21일 유럽심장학회(ESC)는 심장마비 후 돌연사 예방 임상 첫 환자 등록사업 PROFID EHRA이 시작됐다고 밝혔다.심장 돌연사는 대부분 심근경색 생존자에게서 발생하는데 유럽에서 사망자 5명 중 약 1명을 차지할 정도로 주요 공중 보건 문제로 거론되고 있다.PROFID EHRA 임상은 심근경색 후 심장 돌연사의 예방을 목표로 심장마비 후 심장 박동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환자에 대한 ICD 이식이 실질적으로 효과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기획됐다.약물 치료법이 고도화되면서 약물 단독요법으로도 환자의 돌연사 위험을 낮춰 ICD의 필요성을 줄어들고 있는 만큼 약물 치료법 대 ICD 이식의 장기적인 비용 편익을 살피겠다는 것.이 연구는 심부전 증상이 있고 좌심실 박출률이 감소(35% 이하)된 심근경색 환자에게 약물 치료 및 ICD 병용요법 대비 약물 치료 단독요법의 비열등성 여부를 확인한다.참가자는 최적의 약물요법 단독 또는 약물요법과 ICD 이식에 무작위로 할당된 후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의 주요 결과에 대해 약 2.5년 동안 추적 관찰된다.연구진은 두 가지 치료 전략이 심혈관 원인으로 인한 사망, 심장 돌연사, 심혈관 원인으로 인한 병원 재입원, 입원 기간, 삶의 질 및 비용 효율성에 미치는 영향도 조사한다. 이 연구는 약 49개월 동안 진행될 예정이며 결과는 2027년 초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임상시험의 수석연구원인 게르하르트 힌드릭스(Gerhard Hindricks) 교수는 "PROFID EHRA는 임상 환경에서 심장 돌연사의 예방 조치를 바꿀 수 있는 획기적인 연구"라며 "현재 ICD를 받는 많은 환자들은 ICD가 전혀 필요하지 않은 경우가 많고, 반대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환자 중 일부는 이를 놓치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이번 임상을 통해 어떤 환자가 ICD를 받아야 하는지, 그리고 어떤 환자가 입원을 해야하는지, 장치로부터 합병증이나 의도하지 않은 쇼크를 피하기 위한 절차 등에 대한 새로운 증거를 제공할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임상시험에는 오스트리아, 벨기에, 체코, 덴마크, 프랑스, 독일, 헝가리, 이스라엘, 폴란드, 스페인, 스웨덴, 네덜란드, 영국 등 13개국 180개 병원에서 약 3595명의 환자가 모집될 예정이다. 첫 번째 환자는 독일 심장센터(Segeberger Kliniken)에서 등록됐다.PROFID EHRA 임상시험의 코디네이터인 호세 메리노(Jose L. Merino) 교수는 "PROFID EHRA 임상시험은 심근경색 생존자에 대한 ICD의 사용을 재정의하는 매우 중요한 과학적 연구"라며 "이는 심장박동협회(EHRA) 및 전 세계 임상 실습에 반영된다"고 덧붙였다.
2023-11-22 12:17:26학술

법사위로 간 119법…응급구조사 "간호사 허용, 직군 흔든다"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간호사에게 응급구조사 업무를 허용하는 119구조·구급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이 상정되면서 응급구조사들이 반발하고 있다.21일 대한응급구조사협회는 성명서를 내고 119구조·구급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 제2소위원회에서 논의될 '119 구조·구급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은 병원 전 응급구조 업무 전부를 간호사에게 허용하는 것이 골자다.법사위에 간호사에게 응급구조사 업무를 허용하는 119구조·구급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이 상정되면서 응급구조사들이 반발하고 있다.이는 응급구조사 직군의 근간을 흔들어 병원 전 응급의료시스템 혼란을 야기할 뿐만 아니라, 적절하고 전문적인 현장 응급처치를 방해해 국민에게 피해로 돌아간다는 우려다.응급구조사협회는 법안 상정에 앞서 10가지 2급 응급구조사 업무를 넘겨주는 대안을 제시한 상황도 조명했다.관련 업무는 ▲구강 내 이물질의 제거 ▲기도기를 이용한 기도유지 ▲기본 심폐소생술 ▲산소투여 ▲부목·척추고정기·공기 등을 이용한 사지 및 척추 등의 고정 ▲외부출혈의 지혈 및 창상의 응급처치 ▲심박·체온 및 혈압 등의 측정 ▲쇼크방지용 하의 등을 이용한 혈압의 유지 ▲자동제세동기를 이용한 규칙적 심박동의 유도 ▲흉통 시 니트로글리세린의 혀 아래 투여 및 천식발작 시 기관지확장제 흡입 등이다.하지만 소방청은 이를 교묘하게 비틀어, 간호사가 훈련받지 않은 1급 응급구조사 업무까지 무차별적으로 포함시켰다는 것.이와 관련 응급구조사협회는 "지난 7월 25일 해당 법안 논의를 위한 소방청과 본 협회의 공식 미팅에서 119법을 철회하겠다고 분명히 약속한 사실이 있다"며 "하지만 소방청의 이 약속은 우리의 국회 설명 활동을 무력화시키기 위한 기망 행위에 불과했다"고 비판했다.특히 보건복지부 간호정책과는 지난 19일 의료법 유권해석을 변경해 간호사가 단독으로 할 수 있는 의료행위를 '혈압‧혈당‧콜레스테롤‧산소포화도‧빈혈' 측정으로 확대한 바 있다.이는 간호사가 의사의 직접 감독 없이 안전하게 행할 수 있는 의료행위 수준이 혈압‧혈당‧콜레스테롤‧산소포화도‧빈혈 측정 정도에 그친다는 설명이다.이는 2급 응급구조사의 10가지 업무 전문성과 비슷한 수준으로 간호사가 구급대원이라고 해도, 1급 응급구조사의 역할을 대신할 수 없다는 것.이와 관련 응급구조사협회는 "본 협회의 대표자는 물론 응급구조학과 학생을 교육하고 지키는 전국 교수 대표자들 또한 119법 개정안 통과 시 최후의 선택을 할 수밖에 없다"며 "우리 직군 존립의 문제인 만큼 우리들은 분명하게 결의하고 이를 국민과 국회에 참담한 심정으로 강력하게 성토한다"고 전했다. 
2023-11-21 14:50:04병·의원

심방세동 환자 뇌졸중 예방엔 아스피린 보다 '아픽사반'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심방세동 환자의 뇌졸중 예방을 위해선 아스피린 보다 아픽사반 투약이 보다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캐나다 맥마스터대 인구건강연구소 제프 S. 힐리 등 연구진이 진행한 무증상 심방세동 환자의 뇌졸중 예방을 위한 아픽사반 투약 임상 결과가 국제학술지 NEJM에 12일 게재됐다(DOI: 10.1056/NEJMoa2310234).심방세동은 심방이 불규칙하게 수축하는 상태를 말한다. 보통 심방에 혈액이 원활히 흐르지 못해 혈전이 생기면 뇌졸중 위험이 커지기 때문에 피떡을 방지하는 항혈전제를 투약해 위험을 낮춘다.40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 결과 심방세동 환자의 뇌졸중 위험 예방 약물로는 아스피린 보다 아픽사반이 더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선행 연구에선 심방세동 진단 환자에게 경구 항혈전제를 투약할 경우 뇌졸중 위험을 최대 2/3로 낮추지만 출혈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무증상 심방세동은 지속기간이 짧고 증상이 없으며 일반적으로 심박조율기나 제세동기를 이용한 장기적인 지속적인 모니터링만으로 발견할 수 있다.무증상 심방세동은 뇌졸중 위험이 2.5배 증가하는 것과 관련이 있지만, 경구 항응고제를 사용한 치료법 중 어떤 성분이 최적인지에 대해선 아직 명확한 답이 나오지 않았다.연구진은 6분에서 24시간까지 지속되는 무증상 심방세동 환자 4012명을 대상으로 두 그룹으로 나눠 한쪽은 5mg의 아픽사반을 1일 2회 또는 81mg의 아스피린을 1일 2회 투여받도록 했다.1차 연구종말점은 뇌졸중 또는 전신색전증 발생 여부였고, 평균 3.5년간 추적 관찰했다.분석 결과 아픽사반 치료 그룹에서의 뇌졸중이나 전신색전증 발생은 55명이었고, 아스피린 그룹에서의 발생은 86명(HR 0.63)으로 아픽사반에서 위험도가 약 3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치명적이거나 장애 유발 뇌졸중은 51%까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주요 출혈 위험은 아스피린군에 비해 아픽사반군에서 74% 더 높았다(1.69% 대 0.96%).연구진은 "현재 심장장치를 이식한 무증상 심방세동을 치료하는 방법에 대한 일관된 지침이 없다"며 "관련 임상을 진행한 결과 무증상 심방세동 환자에서 아픽사반은 아스피린보다 뇌졸중이나 전신색전증의 위험을 더 낮췄지만 주요 출혈의 위험은 더 높았다"고 결론내렸다.
2023-11-17 12:36:27학술
인터뷰

"소아청소년 부정맥 환자=S-ICD 이제는 사실 공식이죠"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이미 이식형 심장충격기 패러다임은 S-ICD로 전환된지 오래입니다. 특히 앞으로 70년~80년을 더 살아야 하는 소아청소년들에게는 고민할 이유가 없죠. S-ICD는 공식입니다."전 세계적으로 부정맥 환자가 크게 증가하면서 약물 치료와 함께 수술적 치료법인 이식형 심장 충격기(제세동기)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특히 전극선을 심장과 혈관으로 넣을 수 밖에 없어 협착 등의 합병증 위험이 있었던 경정맥형 이식형 심장충격기(TV-ICD)의 단점을 보완한 피하 이식형 심장충격기(S-ICD)가 나오면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는 상황.여기에 2020년 미국 부정맥학회에서 발표된 'UNTOUCHED'연구와 'PRAETORIAN' 연구 등에서 S-ICD가 TV-ICD와 비교해 동일한 유효성을 보이면서도 합병증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무게추는 이미 S-ICD로 기울고 있는 상태다.이러한 장점을 기반으로 S-ICD는 이제 젊은 환자를 넘어 소아청소년 부정맥 치료에 최우선 옵션으로 부각되고 있다. 기대 수명이 압도적으로 길다는 점에서 안전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는 셈이다."ICD 무게추 이미 기울어…S-ICD 안 쓸 이유가 없다"그렇다면 실제 임상 현장에서 소아 부정맥 환자를 만나는 의료진들은 ICD의 변화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세종충남대병원 김민수 교수는 이식형 심장충격기 패러다임이 이미 S-ICD로 넘어갔다고 설명했다.충청권 최초의 S-ICD 프톡터(Proctor)로서 마찬가지로 첫 소아 시술 케이스를 기록한 세종충남대병원 심장내과 김민수 교수는 S-ICD를 '공식'이라고 한마디로 요약했다."젊으면 젊을 수록 S-ICD를 활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앞으로 수십년을 더 살아야 하는 상황에 최대한 안전한 기기를 넣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죠. 소아청소년은 더할 나위가 없고요. 이제는 공식이죠."그만큼 김 교수는 S-ICD가 유효성과 안전성 면에서 이미 충분히 검증을 마쳤다고 설명했다. 적응증만 된다면 쓰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미 헤드 투 헤드(Head to Head) 연구를 통해 40년의 역사를 가진 TV-ICD와 비교해 동일한 효과를 내면서도 안전하다는 것이 증명됐는데 이를 선택하지 않는 것이 더 이상하다는 지적이다.실제로 S-ICD는 UNTOUCHED 연구에서 유효성에 대한 비열등성을 증명한 이래 헤드 투 헤드로 이뤄진 PRAETORIAN 연구를 통해 합병증을 크게 줄인다는 근거를 마련했다.김민수 교수는 "이미 패러다임은 S-ICD로 확연하게 변화한 것이 사실"이라며 "같은 효과를 내면서도 안전하다면 이 기기를 쓰지 않는 것이 더 이상한 것 아니겠냐"고 반문했다.그는 이어 "기존 ICD는 심장과 혈관 내에 전극선이 위치하는 것 하나만으로 10년 이후부터는 유의미한 확률로 염증이 생기며 사망률이 최대 20%에 이른다"며 "하지만 S-ICD는 아직까지 단 한차례의 염증 관련 사망 사례가 보고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특히 그는 이러한 경향은 이미 임상 현장에서 전반적인 흐름이라고 강조했다. 만약 S-ICD의 적응증만 된다면 의료진도, 환자도 더 이상 S-ICD 삽입을 고민하지 않고 있다는 것.김 교수는 "현재 심전도 스크리닝만 통과하면 사실상 무조건 S-ICD를 삽입하고 있다"며 "선후배, 동료 의사들도 마찬가지 선택"이라고 전했다.이어 그는 "환자들 또한 장단점을 설명하면 거의 대부분 S-ICD 삽입을 결정한다"며 "기존에 ICD를 삽입했던 환자들도 S-ICD로 교체하면 확연하게 만족도가 올라가는 추세"라고 덧붙였다."나이 젋을 수록 이점 확연…소아청소년은 고민 여지 없어"이러한 측면에서 그는 나이가 어릴수록 S-ICD 삽입은 사실상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다.김 교수는 기대 수명이 긴 소아청소년의 경우 S-ICD는 사실상 공식이라고 강조했다.합병증 측면에서 있어 이점이 분명한데다 삽입과 제거가 월등하게 용이한 만큼 여명이 길수록 이점이 더욱 커진다는 설명이다.김민수 교수는 "환자가 어리면 어릴 수록 더 오랜 기간 기기와 함께 살아야 한다는 의미가 된다"며 "합병증 위험이 증가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라고 말했다.이어 그는 "합병증 곡선은 이식 기간에 따라 제곱으로 증가한다는 점에서 ICD를 오래 가지고 있을 수록 합병증 사망률이 가파르게 상승한다"며 "이러한 합병증으로 인해 발생하는 10~20%의 사망률은 결코 적은 수치가 아닌 만큼 이러한 위험에서 자유로운 S-ICD를 고려하는 것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다.소아청소년들도 마찬가지다. 특히 그는 향후 의학 기술의 발전에 따른 제거 수술의 용이성을 또 하나의 장점으로 꼽았다.기존 ICD의 경우 전극선이 혈관 내로 들어간다는 점에서 이식 후 이를 제거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가 되지만 S-ICD의 경우 곧바로 제거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향후 치료 전략에 대응하는데 순조롭다는 것이다.김 교수는 "의학은 늘 완치를 목표로 하는 만큼 짧으면 10년, 길면 20년이 지난 후 부정맥에 대한 획기적 치료법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며 "이렇게 된다면 ICD를 제거하고 이 치료법을 따라가야 하는데 기존 ICD의 경우 심장과 혈관에 완전히 눌러붙기 때문에 제거가 상당히 어렵다"고 지적했다.그는 이어 "하지만 S-ICD는 곧바로 제거가 가능한 만큼 기대 수명이 길 수록 그 이점은 더욱 극대화된다"며 "소아청소년 환자라면 S-ICD가 공식이라고 설명한 두번째 이유"라고 밝혔다.
2023-10-30 05:30:00의료기기·AI

국내 심부전 유병률 악화일로…"20년간 3배 증가"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22일 대한심부전학회는  2002년부터 2020년까지 20년간의 국내 심부전 현황을 조사한 자료 팩트시트 2022를 공개했다.국내 심부전 유병률이 20년간 3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화에 따라 유병률이 증가하면서 심부전으로 인한 사망 역시 5배 이상 증가했다.22일 대한심부전학회는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국제학술대회 Heart Failure Seoul 2023을 개최하고 학회가 건강보험공단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해 심부전 관련 현황을 조사한 팩트시트 2022 자료를 공개했다.심부전학회는 국내 심부전 관련 자료 현황을 정리해 2021년 6월 처음으로 심부전 팩트시트 2020(2002~2018년 종합)을 발간한 바 있다.이번 심부전 팩트시트는 2022는 2002년부터 2020년까지 건강보험공단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해 자료를 분석, 국내 심부전 유병률, 발생률, 사망률, 생존률, 동반질환, 치료 약물 패턴 변화를 비롯해 심장이식, 심장재동기화 치료, 삽입형 제세동기 치료 등에 대한 객관적인 데이터를 정리했다.먼저 2002년 대비 2020년 심부전 유병률은 0.77%에서 2.58%로 3배 증가했다. 인구 10만 명당 심부전 발생률은 2002년 482명에서 2020년 609명, 같은 기간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은 21명에서 74명으로, 심부전으로 인한 사망은 3명에서 15.6명으로 증가했다.심부전 유병률은 연령대가 높이질수록 함께 높아진다.2002년 80세 이상의 심부전 유병률은 6.5%에 불과했지만 시간의 지나면서 급증, 2019년에서는 18.8%, 2020년에는 18.6%로 껑충 뛰었다.최진오 총무이사심부전 환자의 입원 추이도 증가세다.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은 2015년 743건이었지만 2016년은 940건, 2017년은 1052건, 2018년 1156건, 2019년 1221건, 2020년 1166건으로 팽창했다.인구 10만명당 심부전 사망의 추이는 3.0명에서 15.6명으로 20년만에 5배 늘어났고 심부전 환자에서 전체 입원율은 27.4%에서 45.1%로, 심부전 환자에서 심부전 입원율은 2.7%에서 2.9%로 늘었다.심부전 환자의 주요 동반 질환은 고혈압이 78.7%로 가장 많았고 이어 당뇨병이 58.8%, 허혈성 심장질환 50.6%, 심방세동 20.3%, 뇌경색 14.5%의 순이었다.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중 사망률 추이는 2002년 6.5%에서 2012년 13.1%, 2022년 16%로 증가했다.전체 심부전 환자의 15년 생존율은 절반에 불과했다. 1년 생존율은 91%, 5년은 79%, 10년은 66%, 15년은 54%로 유병 기간이 길어질수록 생존 확률이 낮아졌다.심부전 환자의 1인당 입원 비용은 2002년 315만원에서 2020년 853만원으로, 외래 비용은 65만원에서 126만원으로 증가했다.팩트시트를 발표한 최진오 총무이사는 "심부전 유병률이 지속적으로 상승해 2020년 2.58%으로 증가했다"며 "이는 고령 인구의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그는 "심부전 발생률은 인구 10만명 당 609명으로 소폭 상승하고 심부전으로 인한 사망 환자 수도 증가, 전체 심부전 환자의 10년 생존율은 66%에 불과하다"며 "2020년 심부전 환자의 의료 보험 비용은 3.2조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초고령사회와 맞물려 조만간 심부전 환자의 유병률이 3%에 도달할 것이라는 것이 학회 측 판단. 유병률과 발생률이 더 증가하면 사망률도 증가하기 때문에 관리와 치료가 가능한 심부전에 대한 지원을 늘려야 의료 비용 등 사회 전체적인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는 것이다.학회는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있는 만큼 심부전 환자에 대한 관심과 자원의 집중이 필요하다"며 "중증 환자인 심부전 환자의 중증도를 A로 상향할 것을 검토해달라"고 덧붙였다. 
2023-09-23 05:30:00학술

자동 제세동기 의무화 근거 마련되나…생존 확률 2배 증가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자동 제세동기(AED)가 심정지 환자의 생존율을 크게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단순히 심폐소생술(CPR을 시행하는 것보다 생존 확률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는 것.특히 구급차 도착에 6분 이상이 걸릴 경우 이같은 확률이 더욱 극대화된다는 점에서 효율적인 대량 배치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자동 제세동기가 CPR 등과 비교해 생존 확률을 크게 올린다는 연구가 나왔다.현지시각으로 25일부터 28일까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진행중인 유럽심장학회(ESC) 연례회의에서는 구급차 도착 시간에 따른 자동 제세동기의 효과에 대한 대규모 연구가 발표됐다.자동 제세동기는 순간적으로 강한 직류 전류를 흘려 심장의 전기 신호를 정상화시키는 응급 의료기기로 의료기관은 물론 일반 대중 시설 등에서도 활용이 가능한 범용 기기다.대부분 급성 심정지 환자에 대처하기 위해 활용하지만 일반적으로 심폐소생술(CPR) 등에 비해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은 것이 사실. 국가별로 다르기는 하지만 비치 장소가 적고 정보가 부족하기 때문이다.연구를 진행한 덴마크 노르셀란(Nordsjaellands)대학 마티아스(Mathias Hindborg) 교수는 "상당수 국가에서 CPR에 대한 교육은 이뤄지지만 자동 제세동기에 대한 정보는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며 "실제로 자동 제세동기가 심정지 환자의 생존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연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지난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심정지로 심폐소생술을 받은 환자 7471명을 대상으로 자동 제세동기의 효과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분석 결과 이 환자 중 구급차가 도착하기 전 자동 제세동기 치료를 받은 환자는 14.7%였고 85.3%는 혜택을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하지만 이에 대한 차이는 컸다. 제세동기를 활용한 환자는 30일 이상 생존율이 44.5%에 달한 반면 단순히 CPR만 받은 환자는 30일 이상 생존율이 18.8%에 불과했기 때문이다.이러한 생존율은 구급차 도착 시간에 따라서도 큰 차이를 보였다. 대부분 심정지 환자들이 구급차로 이송된다는 점에서 중요한 지표가 된다.실제로 구급차 도착이 2분 이내에 이뤄진 경우를 제외하면 모든 시간대에서 제세동기를 활용한 환자의 생존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또한 그 차이는 구급차 도착이 길어지는 경우에 더욱 커졌다.구급차가 2분에서 4분 사이에 도착했을때 제세동기를 활용한 환자는 생존 확률이 1.37배가 높았고 4분에서 6분 사이 도착한 경우 1.55배나 차이가 났다.구급차 도착이 길어지는 경우 생존율 차이는 더욱 커졌다. 6분에서 8분 사이에 구급차가 도착한 경우 제세동기를 사용한 환자는 단순히 CPR를 받은 환자보다 생존 확률이 2.23배나 높았다.또한 8분에서 10분 사이의 경우도 1.99배로 큰 차이를 보였고 10분에서 12분 사이는 1.89배, 12분에서 15분은 1.86배, 15분 이상 25분 이내는 1.98배 차이가 났다.구급차가 2분 내로 도착하는 드라마틱한 상황에서도 차이가 나는데다 6분 이상 길어질 경우 생존 확률이 두배 이상 벌어진 셈이다.마티아스 교수는 "연구에 참여한 모든 환자가 CPR을 받은 상태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제세동기 하나만으로 생존 확률을 획기적으로 올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며 "특히 구급차의 도착이 늦어지는데 따른 위험을 상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하지만 여전히 자동 제세동기가 비치된 곳은 드물고 이에 대한 정보와 교육도 부족하다는 점에서 이를 보완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며 "적어도 구급차 도착이 6분 이상 걸리는 지역에 대해서는 이를 의무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2023-08-29 05:30:00의료기기·AI

삽입형 제세동기 RWD 속속 검증 ...세대교체 가속도 내나?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혈관과 심장 안에 전극선을 꽂아야 하는 경정맥형 제세동기(TransVenous-ICD, TV-ICD)의 단점을 극복한 피하 삽입형 제세동기(Subcutaneous ICD, S-ICD)가 차세대 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각종 TV-ICD와의 비교 임상에 이어 리월월드데이터(RWD)가 축적되면서 '표준 지위'로 손색이 없다는 근거가 마련되고 있는 것.1637명의 환자가 등록된 최대 규모의 사후 승인 연구에서도 5년이라는 기간동안 합병증 발생률 및 심실세동을 제거하는 충격 효과 면에서 합격점을 받았다.S-ICD의 합병증과 전기충격 효능을 5년간 관찰한 S-ICD PAS 임상 결과가 미국심장병학회지(JCC) 8월호에 게재됐다(doi.org/10.1016/j.jacc.2023.05.034).TV-ICD는 40년간 제세동기의 표준 지위를 유지해왔다. 문제는 혈관과 심장 안에 전극선을 꽂아야 하는 특성상 혈관 안에서 오랜기간 잔류 시 감염이나 전극선 결손과 같은 부작용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현재 상용화된 S-ICD는 보스톤사이언티픽이 개발한 엠블럼이 유일하다.반면 S-ICD는 심장과 혈관에 직접 접촉을 피하기 위해 전극선이 심장 밖에 위치하는 방식을 채택해 기존 ICD의 단점을 극복했다.S-ICD는 비교적 최신의 기술이라는 점에서 의학계의 각종 검증이 줄잇고 있다.  PRAETORIAN, ATLAS, EFFORTLESS 등 임상은 S-ICD와 TV-ICD 두 그룹 사이 합병증 발생률과 부적절한 전기충격 발생률 '비교'에 초점을 맞춘 반면 최근 연구들은 상용화 이후 실제 현장에서 장기간 임상적 효용과 안전성을 살피는 'RWD 근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2021년 나온 EHRA 22 임상 및 2022년 공개된 ELISIR 임상은 모두 심부전 환자에서의 S-ICD의 실제 효과를 분석한 연구. 이달 공개된 S-ICD PAS 임상은 미국 86개 의료기관에서 전기충격 효능(shock efficacy) 및 합병증·이식 절차와 관련된 합병증 등 효능과 안전성을 5년간 추적 관찰했다.총 1643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분석에서 심실 빈맥 또는 심실 세동의 개별 발생건에 대한 평균 충격 효능은 98.4%였으며, 이는 후속 기간에서도 비슷하게 유지됐다.S-ICD 관련 합병증 및 전극 관련 합병증이 없는 비율은 각각 93.4% 및 99.3%였다.환자의 1.6%만이 필요에 따라 장치를 TV-ICD로 교체했고, 누적 모든 원인 사망률은 21.7%, 부적절한 충격률은 15.8%로 TV-ICD와 유사한 충격률을 기록했다.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의과대학 마이클 R. 골드 등 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지금까지 나온 S-ICD 관련 전향적 연구 중 규모면에서 가장 크다"며 "실제 합병증 발생률은 낮았고 충격 효과는 높아 5년 S-ICD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한다"고 결론내렸다.2019년 국내에서 S-ICD가 보험급여권에 들어오면서 가이드라인 내 권고 등급 상향 및 RWD 산출 노력이 현재진행형이다.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A 교수는 "S-ICD 삽입술이 이뤄진 이후부터 병원 내 환자들을 추적관찰하고 있다"며 "관찰 기간이 비교적 짧지만 지금까진 TV-ICD 삽입 환자군과 비슷한 부적절한 전기충격률을 기록하고 있고 합병증은 확실히 적은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국제가이드라인이 감염 및 만성질환 등 고위험 환자군에게 S-ICD 사용을 권고하면서 대한심부전학회도 작년 삽입형 심율동전환 제세동기 항목을 신설하고 "피하 심율동전환 제세동기는 혈관 접근이 어렵거나 이전에 경정맥 심율동전환 제세동기의 감염이 있었던 환자에서 유용하다"고 제시한 바 있다.
2023-08-22 05:30:00학술

부정맥학회, 원격 모니터링 도입 촉구…"원격의료와 달라"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박상원 부정맥학회 정책이사는 부정맥 원격 모니터링은 원격의료와 근본적으로 다르다며 조속한 시행을 촉구했다.대한부정맥학회가 심장 내 삽입장치(cardiac implantable electronie device, CIED)를 삽입한 부정맥 환자의 원격 모니터링 허용을 촉구했다.국제적으로 입증되고 보편화된 CIED는 부정맥 환자의 심박 정보를 신속하게 확인하는 '모니터링'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에 의료계가 우려하는 원격의료(비대면진료)와는 성격이 다르다는 것이다.지난 16일 부정맥학회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심장내 삽입장치를 이식한 부정맥 환자 대상 원격 모니터링의 조속한 도입을 주장했다.CIED를 통한 원격 모니터링은 환자의 심장에 이식한 인공 심박동기나 이식형 심율동 전환 제세동기와 같은 기기의 정보 및 신호를 담당 의료인에게 보내 실시간으로 부정맥 감시를 가능케하는 시스템이다.부정맥 환자에 있어 갑작스러운 심장 리듬 변화는 불시에 찾아올 수 있으며 이런 경우 매우 치명적일 수 있다. 기존 방식으로는 환자의 정기적인 내원을 통해서만 CIED로부터의 정보를 분석할 수 있었다면,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은 내원 일정과 무관하게 중요 정보를 전문의가 얻고 조기에 필요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게 한다.문제는 현재 원격 모니터링은 의료인-환자 간 원격진료를 금지하는 의료법과 관계부처의 유권해석으로 인해 시행되지 않고 있다는 점. 부정맥 원적 모니터링은 '환자가 내원하지 않은 상태에서 의사가 건강상태 데이터를 확인하고 의료적 상담을 제공'하는 행위로 의료법이 정의하는 원격진료에 해당된다는 게 보건복지부의 판단이다.이날 이명용 회장(단국대병원 심혈관내과)은 "원격 모니터링은 원격의료와 결을 달리 한다"며 "모니터링은 말 그대로 이식된 의료기기에서 얻을 수 있는 중요한 정보를 확인하는 진료의 과정 중 하나일 뿐이며 진료 행위는 모두 원내에서 이뤄진다"고 선을 그었다.이명용 회장이미 의료현장에서는 환자 감시장치 등을 활용한 모니터링이 다수 시행되고 있다는 마당에 부정맥 환자에 대한 원격 모니터링만 제한하는 것은 차별이라는 것. 부정맥 원격 모니터링으로 얻는 심장박동 정보는 전화나 화상통신이 아닌 데이터 전송장치와 어플리케이션을 통해서만 전달되므로, 환자가 내원했을 때 얻는 정보와 동일하다.박상원 정책이사(부천세종병원 심장내과)는 "CIED 이식환자는 평생에 걸쳐 주기적으로 담당 의료진과 병원을 방문해 의료기기의 상태를 체크하고, 기기에 저장된 부정맥 관련 정보를 확인한다"며 "환자 데이터의 생성 위치만 병원이 아닌 환자가 있는 어디나로 확장되기 때문에 원격의료와는 다르다"고 강조했다.그는 "부정맥 환자의 원격 모니터링은 의료의 품질을 저해하지 않으면서 환자의 편의뿐 아니라 문제 발생 시 빠르게 조치해 건강을 개선하는 기술"이라며 "의료인은 시간적, 공간적 제약을 넘어서 원외에서 지속적으로 환자의 상태를 감시하고 조기에 적절한 임상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도입을 촉구했다.그는 "원격 모니터링은 병원을 방문해야만 가능했던 의료기기 상태 확인과 부정맥 발생에 대한 감시를 원외에서 가능케 해 갑작스런 심장박동 변화 혹은 기기 작동 이상이 치명적인 부정맥 환자에게 안전망으로 작용한다"며 "모니터링이 관계 부처의 의료법 해석에 의해 제한돼 실질적인 효과를 기대활 수 없어 안타깝다"고 지적했다.실제로 학술적인 관점에서 원격 모니터링의 효과를 살핀 연구 결과가 지속적으로 축적되며 주요 학회에서 권고 등급이 상향되고 있다.부정맥 원격 모니터링의 효과와 안전성, 임상적 혜택 등은 해외에서 이미 10건 이상의 무작위대조임상으로 심각한 부정맥 발생을 보다 일찍 발견하고, 부적절한 심장 충격을 줄인다는 효과가 입증됐다.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미국심장부정맥학회는 이미 2015년 부정맥 원격 모니터링에 대한 필수 사용 권고 의견을 내 놓은 바 있다. 서구 의료선진국에 이어 일본, 홍콩, 싱가폴, 대만, 중국 등 아시아 여러 나라에서도 부정맥 원격 모니터링은 진료의 표준으로 권고되고 있다.이명용 회장은 "부정맥 원격 모니터링은 해외에서는 이미 표준치료로 자리잡았다"며 "비용 분석 연구 등에서도 환자의 부정적인 이벤트 발생과 불필요한 내원, 기기 교체 등을 줄여 비용 효과적이라는 결과들이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부정맥 원격 모니터링은 부정맥 환자의 안전과 생존 기회를 넓히고, 건강 수준을 높이는 시스템으로 우수성을 인정받아 해외에서 보편화됐다"며 "국내 의료진들도 기술적으로 준비가 돼 있기 때문에 하루 빨리 국내에 도입해 환자의 예후를 개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3-08-21 05:10:00학술

삽입형 제세동기 새로운 혜택 부상…부정맥 예측력 상승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삽입형 제세동기를 이식한 환자들에게 가장 치명적인 위험인 심실성 부정맥에 대한 새로운 예측 지표가 나와 주목된다.지금까지는 심박수를 보정한 QT 간격(QTc)이 사실상 유일한 예측 인자였다는 점에서 과연 새롭게 부상한 전기-기계 활성시간(EMW)의 효용성이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치명적인 부정맥 사건이 있는 경우(A)와 치명적인 부정맥 사건이 없는 경우(B) EMW 측정 수치 비교.오는 6월 12일 대한의학회 국제학술지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는 치명적 심실 부정맥 위험에 대한 EMW의 효용성에 대한 연구 결과가 게재될 예정이다.현재 빈맥과 부정맥 등의 치료에는 심장에 직접적으로 자극을 줘 심장 박동과 박출량을 조절하는 삽입형 제세동기가 활용되고 있다.삽입형 제세동기를 이식한 환자의 경우 치명적인 심실 부정맥 위험이 늘 존재한다는 점에서 돌연사를 막기 위한 다양한 예측 도구가 활용되고 있는 상황.가장 대표적으로 활용되는 것이 삽입형 제세동기를 활용한 심박수 보정 QT 간격 체크다. 하지만 이 또한 일부 환자들에게서는 이질적으로 작용한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는 상태다.서울대 의과대학 오세일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전기-기계적 커플링의 지표로서 전기-기계 활성시간(EMW)를 주목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EMW는 전기적 수축기의 끝과 기계적 수축기의 끝 사이에 간격을 의미하는 지표. 특히 상당수 치명적 부정맥이 발생하기 전에 이에 대한 부조화가 일어난다는 보고가 이어지면서 또 다른 부정맥 예측 지표로 부상하고 있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삽입형 제세동기를 이식한 환자 245명을 대상으로 이식 및 관찰 기간 동안 치명적 심실성 부정맥 예측 지표로서의 EMW의 가치를 평가했다.2007년부터 2021년사이의 관찰 기간 동안 실제로 치명적 심실성 부정맥이 나타난 환자는 전체 환자의 20%에 달했다.치명적 부정맥 사건 발생에 따른 베이스라인과 추적 관찰 시점에서 EMW의 바이올린 플롯.특히 연구 시작 지점의 EMW 및 추적 관찰 시점의 EMW 모두 이렇듯 심실성 부정맥이 나타난 그룹과 대조군간에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다. 베이스라인(EMW-Baseline)과 후속 조치(EMW-FU) 모두에서 네거티브(음의 값) EMW가 나타난 것.그러나 현재 중요한 예측 지표로 사용하고 있는 QTc와의 상관 관계는 예상보다 약했다.치명적 심실성 부정맥이 나타난 환자에게서는 상관관계가 유지됐지만(P<0.001) 그 외에는 일정한 상관관계가 유지되지 않았기 때문이다.결과적으로 EMW는 단독으로도 치명적 심실성 부정맥 예측의 주요 인자가 됐다. EMW 단독으로만도 곡선하 면적(AUC)가 0.87로 상당한 정확도를 보였기 때문이다.실제로 다른 요인을 모두 제거하면 EMW는 단독으로 심실성 부정맥을 예측하는데 민감도 88%, 특이도 82%를 기록했다.연구진은 "삽입형 제세동기를 이식할 정도의 고위험 환자의 경우 치명적 심실성 부정맥은 사망과 직결되는 매우 위험한 요소라는 점에서 이에 대한 예측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지금까지 QTc에 의존했던 예측 지표를 EMW까지 넓혔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특히 "EMW가 단일 변수 모델임에도 다양한 임상 변수를 포함하는 다변수 모델의 정확도보다 높았다는 것은 매우 의미있는 결과"라며 "치명적인 심실성 부정맥을 유발할 수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조건에서 EMW의 예측 가치를 입증한 최초의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있는 결과"라고 밝혔다.
2023-05-31 05:20:00의료기기·AI

인하대병원, 24시간 진료 '소아전문응급센터' 개소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인하대병원이 소아응급 전담 전문의의 24시간 진료가 가능한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를 열었다. 기존에도 외래진료와 권역응급의료센터를 통해 공백 없이 소아에 대한 종일진료 체계를 이어왔던 인하대병원이 보건복지부의 필수의료 대책에 따라 전문센터 지정을 받았다.인하대병원은 소아응급 전문센터 지정을 기념하는 개소식을 개최했다.인하대병원은 26일 전문센터 지정을 기념하는 개소식과 심포지엄을 진행했다. 행사에는 유정복 인천광역시장, 김교흥 국회의원, 허종식 국회의원, 김정헌 인천 중구청장, 조명우 인하대 총장, 김성중 중앙응급의료센터장, 이용희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 사무관 등이 참석했다.복지부는 지난 7일 인하대병원과 세종충남대병원을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로 추가 지정했다. 지정 기간은 2025년 12월 31일까지 3년이다. 이들 의료기관은 성인 응급실과 구분되는 만 18살 이하 소아 전담 응급실을 운영한다. 연령대별 소아 진료를 위한 의료장비를 갖추고, 소아응급 전담 의사가 상주해 전문적인 진료를 제공한다.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확충은 복지부가 올해 초 발표한 필수의료 지원대책과 소아의료체계 개선대책 과제 중 하나다. 이번에 추가 지정된 인하대병원을 포함해 현재 전국에 10개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가 운영 중이며 내년까지 미설치 지역에 2개소를 추가 지정해 총 12개소까지 확충할 계획이다.인하대병원은 기준에 따른 시설 공사를 거쳐 센터 운영에 대한 복지부의 최종 승인을 받은 뒤 지난 7일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센터에는 소아 응급환자 5개 병상을 비롯해 중증 소아 응급환자 2병상과 소아 음압격리 병상 그리고 일반격리 병상이 각각 1개씩 마련됐다. 소아 전용 제세동기와 인공호흡기, 이동 환자감시장치 등의 필수 의료장비도 갖췄다. 24시간 소아 응급환자를 진료할 전문의 6명과 간호사 16명 등 전담 의료진도 확보했다.이택 인하대병원 병원장은 "소아청소년과 위기 상황에서도 인천에서 유일하게 중증·난치 소아 환자들의 외래진료, 응급진료, 입원치료까지 모두 공백 없이 가능했던 곳이 인하대병원"이라며 "최근 5명의 소아청소년과 우수 전문의를 추가 영입했고, 소아 병상도 확대할 계획인 만큼 필수의료에 대한 사명감을 가지고 역량 강화에 지속적으로 힘쓰겠다"고 말했다.
2023-04-26 19:15:52병·의원

아이폰만 갖다대도 간섭받는 심박동기 전기차는 괜찮을까?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이식형 심박동기나 삽입형 제세동기 등 심장 보조 전자장치(CIED)를 사용하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오작동 등을 유도하는 전자기 간섭(EMI)의 위험성이 이슈로 대두되고 있다.아이폰 등 스마트폰은 물론 보조배터리 등도 이에 대한 간섭을 일으킨다는 연구가 나오면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 이러한 가운데 전기차 보급에 따른 영향을 분석한 연구가 나오면서 이목을 끌고 있다.유럽부정맥학회 연례학술대회에서 전기차가 심장 보조 전자장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EHRA 2023)현지시각으로 1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진행중인 유럽부정맥학회 연례학술대회(EHRA 2023)에서는 전기차와 전기차 충전소가 심장 보조 전자장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세계 첫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현재 부정맥, 심부전 등 심장 질환 치료에는 이식형 심박동기나 삽입형 제세동기 등 심장 보조 전자장치 등이 활발히 활용되고 있다.유럽심장학회 등에 따르면 지난해를 기준으로 전 세계에 140만명 이상이 이식형 심박동기를 사용하고 있으며 삽입형 제세동기 또한 매년 20만명이 이식받고 있는 상황.이처럼 심장 보조 전자장치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전자기 간섭 또한 새로운 이슈가 되고 있다. 어떤 이유건 이들 장치에 전자기 간섭이 일어날 경우 환자의 생명에 직접적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실제로 지난해 미국심장학회지(Circulation)에 게재된 대규모 연구에 따르면 아이폰은 물론 에플펜슬이나 에어팟 등이 1인치 안에 있을 경우 이러한 심장 보조 전자장치에 심각한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10.1161/CIRCEP.121.010646).만약 자켓 안주머니나 셔츠 앞주머니에 아이폰이나 보조배터리 등을 넣고 다닐 경우 이식형 심박동기 등이 무력화될 수 있다는 의미다.이러한 문제가 대두되면서 또 하나의 논란이 된 부분은 바로 전기차다. 전기차 보급이 활발해지면서 전기차의 발전기와 배터리, 충전기는 영향을 주지 않겠느냐는 이슈가 새롭게 제기된 셈이다.독일 뮌헨 대학 카스텐 레더즈(Carsten Lennerz)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이 이에 대한 임상 연구를 진행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 실제로 전기차 충전과 배터리가 이에 영향을 주는지를 파악하기 위해서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이식형 심박동기와 삽입형 제세동기를 착용한 130명의 호나자를 대상으로 각 브랜드별 전기차 4대를 활용해 최대 350kw의 전력으로 충전을 하며 간섭을 분석했다.각 전력별, 전압별로 4대의 차를 세팅하고 6리드 심전도 기기를 환자에게 부착해 총 561회 충전을 지속하며 간섭 여부를 파악한 것이다.또한 실험 전과 실험 후 각 장치의 정상 작동 여부를 별도로 조사하고 과감지 등에 대한 오류가 없는지 일정 시간 추적 관찰했다.그 결과 561회 실험에서 전가지 간섭이나 오작동 등이 일어난 사례는 단 한건도 없었다. 또한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차량 내부는 물론 외부 곳곳에서 진행한 실험에서도 단 한건의 문제도 발생하지 않았다.특히 일부의 경우 충전 케이블을 바로 심장 보조 전자장치 위에 연결하고 충전을 한 경우도 전혀 간섭이 일어나지 않았다.카스텍 레더즈 박사는 "전자기 간섭 가능성을 최대화 하기 위해 다양한 최악의 시나리오로 총 561회나 실험을 실시했지만 단 한건의 오작동이나 간섭도 발생하지 않았다"며 "적어도 전기차의 배터리와 충전기는 심장 보조 전자장치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전기차와 전기차 충전, 고전압 충전에서의 심장 보조 전자장치의 안전성에 대한 세계 첫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결론적으로 전기차는 그 어떤 상황에서도 안전하다"고 밝혔다.
2023-04-19 05:30:00의료기기·AI

권역응급 5곳 추가지정…응급구조사 에피네프린 투여 허용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보건복지부가 권역응급의료센터 추가 지정을 추진하면서 의료기관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또한 내년 하반기부터 응급구조사의 업무범위도 확대, 응급상황에서 의사의 지도·감독하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바뀐다.복지부는 2일 제1차 중앙응급의료위원회를 열고 권역응급의료센터 추가지정 및 응급구조사 업무범위 확대에 대해 의결했다. 복지부는 2일 제1차 중앙응급의료위원회를 열고 응급의료법 시행규칙을 개정, 권역응급의료센터 추가지정을 추진키로 했다. 복지부는 앞서 2023~2025년 권역응급의료센터 재지정 평가 결과 2개 응급의료권역(서울서북, 부산)에서 미지정한 바 있다. 복지부는 현재 미달권역인 서울서북권(종로구, 중구, 용산구, 은평구, 마포구, 서대문구)과  부산권(부산광역시, 경남(김해시, 양산시, 밀양시, 거제시)) 이외에도 경기서북, 경기 서남, 충남 천안 등 3권역에 추가지정을 추진한다.경기서북권은 경기(고양시, 김포시, 파주시), 인천광역시(강화군)까지 아우르는 권역이며 경기서남권은 수원시, 안산시, 오산시, 화성시, 안양시, 과천시, 군포시, 의왕시까지 포함한다. 또 충남천안권은 천안시, 당진시, 서산시, 아산시, 예산군, 태안군, 홍성군, 경기(안성시, 평택시)가 해당한다. 이에 따라 지난해 미달된 2권역에 추가로 3권역을 합해 총 5권역 내 의료기관들간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복지부는 3월 중 권역응급의료센터 추가 지정 공모를 진행, 신청접수 및 지정평가를 거쳐 4월 중 지정을 완료할 예정이다.또한 복지부는 이날 중앙응급의료위원회를 통해 응급구조사 업무범위도 확대키로 확정했다.응급구조사는 지난 1999년, 14종 업무로 한정한 이후 24년간 유지해왔다. 14종 업무는 ① 심폐소생술 시행을 위한 기도 유지(기도기 삽입, 기도삽관 등 포함), ② 정맥로 확보, ③ 인공호흡기 이용 호흡 유지, ④ 약물투여(저혈당성 혼수시 포도당 주입 등), 그 외 2급 응급구조사 업무 10종(기본 심폐소생술, 부목 등 이용한 사지 고정 등)이다.하지만 해당 업무에 머물러 있다 보니 심정지, 쇼크, 심근경색 등 촌각을 다투는 경우, 빠른 투약 및 심전도 획득, 채혈을 통해 환자 회복(자발순환, 정상혈압 등) 및 조기 진단·수술에 기여할 수 있음에도 현장 적용이 어렵다는 불만이 제기돼왔다. 특히 최근 이태원 참사 등을 겪으면서 구급대원의 현장 대응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는 요구가 높아진 상황.복지부는 이날 열린 중앙응급의료위원회를 통해 ▴심정지 시 리도카인 투여 ▴심정지 시 아미오다론 투여 ▴비마약성 진통제 투여 ▴심정지 시 에피네프린 투여 ▴아나필락시스 쇼크 시 에피네프린 투여 ▴정맥로 확보 시 정맥혈 채혈 ▴심전도 측정 및 전송 ▴응급 분만 시 탯줄 결찰 및 절단 등을 포함키로 했다.다만 ▴수동제세동기 사용은 지속적인 근거 확보가 필요해 업무범위 추가 대상에서 제외했다.이는 유관 기관 및 단체, 학회 의견수렴 등을 거쳐 중앙응급의료위원회 현장이송 단계 전문위원회에서 해당 업무의 의학적 안전성 및 효과성, 환자편의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심의한 결과다.보건복지부 조규홍 장관은 "응급의료는 언제 어디서든 골든타임 내 적정 진료를 제공해 응급환자의 생명을 보호하는 대표적인 필수의료 분야"라며 "필수의료 지원대책과 연계해 전국 어디서나 최종치료까지 책임지는 응급의료체계 구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3-03-02 12:06:02정책

"수술 후 심장 합병증 빈번"…ESC, 65세 이상 검진 권고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유럽심장학회(ESC)가 비심장 수술을 받는 65세 이상에 심장 검진을 권고하고 나섰다. 심장과 관련되지 않은 수술 이후에도 심혈관계 합병증이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는 점에서 고령층에는 심장검진을 통한 예방 전략의 혜택이 더 크다는 판단이다.ESC는 2022 연례회의를 통해 수술 전후 검사에 대한 지침을 마련, 공개했다.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심장 검진은 비심장 수술을 앞두고 있는 65세 이상 건강한 사람에게도 권장된다.전 세계적으로 매년 3억명 이상의 사람들이 수술을 받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주요 수술의 거의 85%는 심장과 관련이 없는 비심장 수술이다. 문제는 비심장 수술에서도 심근경색, 혈전증, 심장박동장애, 폐색전증, 뇌졸중, 사망 등 심혈관계 합병증이 발생한다는 것. 유럽에서만 비심장 수술로 연간 최소 66만 건의 주요 심혈관 합병증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산된다.자료사진ESC는 심혈관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 비심장 수술을 받는 환자의 수술 전후 관리에 대한 지침을 마련, 환자가 심혈관 합병증의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 수술 전후에 취할 수 있는 조치를 개략적으로 제시했다.먼저 수술은 30일 이내에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심장마비, 뇌졸중 또는 사망의 가능성에 따라 낮은(1% 미만), 중간(15% 이상), 높은(5% 이상) 수술 위험으로 분류된다.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당뇨병 등의 관리를 위해 수술 전 4주 이상 금연을 권장되고 수술 전에 빈혈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환자가 약물, 특히 혈액 희석제를 복용하는 경우, 의사는 이러한 약물을 일시 중지할지 또는 계속할지 여부를 알려야 한다.위험 평가는 개별화된 의사 결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환자 상태와 수술 위험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지침은 "수술의 유익성과 위해성에 관한 환자의 가치와 선호도를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환자가 의사 결정에 관여하는 것이 중요하고 이는 수술 선택 여부, 수술 시기, 마취 선택에 있어 특히 중요하다"고 제시했다.기존의 심장 질환은 수술 전후 심혈관 합병증의 위험을 증가시키며, 특히 고령의 환자들에게서 위험성이 커진다. ESC는 관상동맥 질환이 있는 모든 환자는 심장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제시했다.또 비심장 수술 전에 스텐트 또는 우회 수술로 침습적 진단 검사 및 혈관 재생에 대한 결정은 증상 및 심장 혈관 협착 또는 폐색 유무에 기초해 개별화돼야 한다고 권고했다.증상성 판막질환 환자, 특히 대동맥판막 협착증 또는 승모판 역류 환자는 중간~고위험 비심장 수술을 받을 때 합병증의 위험이 더 높다. 지침은 대동맥판막 협착증의 심각도와 예정된 비심장 수술의 긴급성과 난이도에 따라 수술 또는 경피적 승모판막 성형술, 풍선 판막 성형술을 권장했다.중증 승모판 역류 환자는 심부전이 자주 발생해 중간~고위험 비심장 수술 후에 합병증의 위험을 배가시킨다. 지침은 해당 환자의 비심장 수술 전 경피적 또는 외과적 승모판막 치환술을 고려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항부정맥제를 계속 복용해야 하는 부정맥 환자는 심전도 검사를 통한 수술 전 심장검진이 권장되고 심장 박동기 또는 이식형 심장 제세동기가 있는 환자는 수술 전에 장치를 점검해야 한다.또 45~65세 심혈관 질환의 징후나 증상, 병력이 없는 환자의 경우 고위험 비심장 수술 전에 심전도(ECG)와 트로포닌 측정을 고려할 수 있다.
2022-09-01 05:30:00학술

차세대 이식형 제세동기 합격점…ICD 처방 경쟁 재점화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혈관 침습 등에 따른 감염 위험 등을 획기적으로 줄이면서도 효과를 동등하게 유지하는 차세대 이식형 제세동기(ICD)가 마지막 임상에서 합격점을 받으면서 상용화 시점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특히 글로벌 의료기기 공룡들간에 ICD 점유율을 놓고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개념을 달리하는 신제품이 나왔다는 점에서 처방 시장에도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유럽심장학회에서 차세대 ICD의 임상 결과가 공개돼 관심을 모았다(사진=ESC 2022)현지시각으로 29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유럽심장학회 연례회의(ESC 2022)에서는 차세대 이식형 제세동기의 임상 결과에 대한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이번에 공개된 ICD는 메드트로닉이 개발한 제품명 EV-ICD로 지금과 같이 경정맥에 연결하는 방식이 아닌 흉골 아래에 이식하는 혈관 외 방식으로 이목을 끈 기기다.현재 주로 사용하는 경정맥 연결 방식의 경우 기기가 직접적으로 인체와 연결된다는 점에서 감염에 대한 위험이 높았던 것이 사실. 이로 인해 기업들은 이러한 감염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강구해 왔다.메드트로닉이 새롭게 내놓은 기기도 여기에 방점을 찍은 제품이다. 단순히 감염 위험을 줄이는 방식에서 벗어나 아예 혈관과 무관한 곳에 기기를 배치해 감염이나 합병증 위험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데 중점을 둔 것이다.ICD를 심장과 정맥 외부, 구체적으로 흉골 아래에 배치해 기존의 경정맥 ICD가 가지는 위험을 완전히 배제한 것이 제품의 특징인 셈이다.하지만 문제는 과연 이렇게 인체와 연결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ICD가 가지는 장점, 즉 즉각적 제세동이 가능한가에 대한 부분이었다. 이번 ESC에서 관심을 모은 것도 바로 이 부분.지속적인 개발 소식은 들려왔지만 실제로 이 EV-ICD가 과거 경정맥 ICD와 비교해 충분한 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베일에 가려져 있었기 때문이다.결과적으로 EV-ICD 시스템은 사실상 시판 전 마지막 임상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성능을 보여주며 합격점을 받았다.클래스 1. 1a의 적응증을 가진 환자를 대상으로 한 전향적 글로벌 임상 연구에서 성공적인 제세동 성능을 보여주며 가능성을 입증했기 때문이다.실제로 17개국 46개 기관에서 총 356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이번 임상에서 제세동에 성공한 환자의 비율은 무려 98.7%를 기록했다. 목표점(End point)이었던 88%를 한참 상회한 수치다.주요 기능인 항빈맥 페이싱(박동조율)도 충분한 성능을 보여줬다. 하위 연구에서 경정맥 ICD에 비해 열등하지 않다는 점이 입증됐기 때문이다.이번 임상에서 가장 관심을 모았던 안전성 부분에서도 합격점을 받았다. 개발 의도 자체가 합병증 감소 등 안전성에 대한 부분이었던 만큼 이 부분에 이목이 쏠렸던 것이 사실.연구 결과 6개월째 주요 시스템의 오류나 시술 관련 합병증이 없는 환자의 비율은 92.6%로 집계됐다. 이 또한 목표점인 90%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또한 입원과 사망과 같은 주요 합병증은 전혀 나타나지 않았으며 시스템과 관련한 합병증 또한 경정맥 ICD와 비교해 특이점이 잆었다.연구를 진행한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병원 이안(Ian Crozier) 박사는 "이번 임상에서 보여준 EV-ICD의 놀라운 제세동 효과와 강력한 안전성 프로파일에 연구진과 의료진 모두 크게 고무돼 있는 상황"이라며 "환자에게 보다 덜 침습적인 치료 옵션을 제공하기에 충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에 따라 과연 현재 글로벌에서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는 ICD 점유율 전쟁에서 메드트로닉이 역전의 발판을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지속적인 연구 개발과 신제품 출시에도 불구하고 현재 ICD 시장은 피하 이식형 제세동기(S-ICD)를 앞세운 보스톤사이언티픽이 주도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JP모건은 연구 발표 후 곧바로 보고서를 내고 "이번 임상 결과가 매우 긍정적인 만큼 메드트로닉이 보스톤사이언티픽이 주도하는 ICD 시장에서 완만한 성장 곡선을 만들어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2022-08-31 05:10:00의료기기·AI

S-ICD, 마침내 ICD와 어깨 나란히…국내도 지침 반영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제세동기 분야에서 피하 삽입형 제세동기(S-ICD)가 경정맥형 제세동기(ICD)와 안전성 면에서 유사하다는 연구가 잇따르면서 S-ICD가 ICD와 같은 표준치료의 지위를 확보할 전망이다.미국심장협회(AHA) 등이 제시한 국제가이드라인에서 감염 및 만성질환 등 고위험 환자군에게 S-ICD 사용을 권고한 것과 비슷하게 국내에서도 S-ICD를 지침에 반영하는 등 저변이 확대되고 있다.25일 심부전학회에 따르면 학회는 2022년 지침 개정안에 삽입형 심율동전환 제세동기(ICD) 항목을 신설하고 급성 심장사의 2차 예방, 급성 심장사의 1차 예방을 위한 제세동기 권고 사항을 안내했다.ICD는 제세동기의 표준으로 꼽히지만 혈관과 심장 안에 전극선을 꽂아야 하기 때문에 혈관 감염의 위험성과 혈관 협착 등의 합병증 위험에 노출돼 있었다. 반면 혈관에 들어가는 전극선이 없는 S-ICD는 흉골 부위 피하에 바로 삽입돼 혈관 감염 및 혈관 협착 등의 합병증 위험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보스톤사이언티픽이 개발한 S-ICD인 EMBLEM해외 선진국은 물론 국내에서도 2019년 S-ICD에 대한 보험이 적용되면서 미국심장협회(AHA)·미국심장학회(ACC)·미국부정맥학회(HRS)는 2017년 가이드라인을 개정, 서맥 치료(Bradycardia Pacing), 심장재동기화치료(CRT), 항빈맥조율치료(ATP)가 필요한 환자를 제외하고 감염 및 만성질환 등 고위험 환자군에게 S-ICD를 권고한 바 있다.심부전학회는 기존 지침과 달리 약물을 통한 1차 표준치료 이후 증상이 있으면서 박출률이 지속 감소한 경우 ICD 또는 심장재동기화치료(CRT) 적용 검토를 명시했다.1차 약물 치료와 ICD/CRT 이후에도 증상 지속 또는 악화 시 2차 치료로 베리시구앗 등의 추가 약물치료가 필요하다는 것.제세동기 항목에선 S-ICD 적용 가능 환자군에 대한 세부 내용도 추가됐다. 학회는 "피하 심율동전환 제세동기는 기존의 경정맥 심율동전환 제세동기만큼 효과적이고 합병증의 발생 빈도는 비슷하다"며 "피하 심율동전환 제세동기는 혈관 접근이 어렵거나 이전에 경정맥 심율동전환 제세동기의 감염이 있었던 환자에서 유용하다"고 제시했다.다만 S-ICD는 심실 조율 기능이 없기 때문에 서맥으로 인해 심방 또는 심실 조율이 필요하거나, 항빈맥조율 치료가 필요하거나, 심장재동기화치료가 필요한 환자에서는 기존의 ICD를 삽입해야 한다.학회 관계자는 "2016년 지침은 ICD 관련 세 가지 적응증을 제시했고 2018년 업데이트에서 2개 이상 위험 요인을 가진 Lamin A/C 변이 비허혈성 심근병증 환자에서 ICD가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내용을 추가했다"며 "다양한 S-ICD와 ICD의 헤드 투 헤드 연구들을 올해 개정판에 반영했다"고 말했다.실제로 2020년 미국부정맥학회에서 S-ICD와 ICD를 비교 연구한 PRAETORIAN 임상 연구 결과가 발표된 데 이어 2021년 유럽심장리듬협회 연례회의에서 S-ICD와 ICD의 부적절한 쇼크, 치료율 등을 살핀 EFFORTLESS 임상 연구 결과가 공개된 바 있다.대규모 연구 결과 S-ICD의 안전성 및 유효성이 기존 표준치료와 유사하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ICD가 반드시 필요한 환자군을 제외하고는 합병증 예방을 위해 S-ICD 활용에 보다 무게추가 실릴 것이라는 게 임상 전문가들의 평.지난달 개최된 부정맥학회 국제학술대회에서 홍콩대 체 훙파트(Hung Fat Tse) 교수는 S-ICD 활용성에 손을 들어준 바 있다.체 교수는 "부적절한 쇼크, 치료율 등을 살핀 2017년 EFFORTLESS 임상 연구를 통해 S-ICD는 미리 설정해둔 안전성과 효과성 지표들을 달성한 바 있다"며 "2020년 PRAETORIAN 임상에선 S-ICD가 기기 관련 합병증 및 부적절한 쇼크 발생 가능성에서 TV-ICD 대비 비열등성을 입증했다"고 말했다.그는 "1년에 4% 정도의 전극선이나 기기 관련 합병증은 적은 수치"라며 "이후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한 DFT 임상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데 지금까지 나온 연구들만 종합해도 S-ICD는 기존 ICD의 합병증을 피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기기"라고 평가했다.이와 관련 강석민 심부전학회 회장은 "지침 개정을 통해 5~6년간 업데이트 된 다양한 학제 지식을 반영하고자 했다"며 "최근 심부전의 모니터링, 진단 부분에서 스마트워치/심전도 앱을 활용 가능하다는 논문들이 계속 나오고 있지만  증거나 그 수준이 열악해 이번 지침에선 언급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2022-07-26 05:30:00학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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